2009/10/23 19:02

정보통신부가 사라질때 과연 한국 IT가 잘 버텨낼수 있을까란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한국하면 떠오르는것중에 IT강국이란것이 있는데 1~2년 사이에 과연 이 기반이 무너질까란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9년이 다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바라보는 한국 IT 업계는 침통함 그자체 입니다.

결과적으로 한국 IT 업계에는 인력난이 심각합니다.
그 이유는 일할만한 곳이라고 느껴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 IT, SI업체의 주 대상은 일반 기업과 공공기관으로 나뉘는데, 오늘은 그 악습의 연결고리가 더욱 크고
도대체 IT업체와 함께 성공하기를 꿈꾸는지, 아니면 IT 업체를 죽이려 하는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얼마나
IT 업계가 망가졌길래 이 발주자들에게는 만족을 줄수 없는 상황까지 온것인지 탄식과 함께 공공기관 발주와 프로젝트 관리를 대상으로 여러 현상들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 소프트웨어를 기술과 노력의 결실임을 망각하는 발주자들

단 한마디를 먼저 하고 싶은것은 100원짜리 제품은 100원에 사달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분명 IT업계에도 문제가 있는데 그부분은 2번 항목에서 언급해보겠습니다.

우선, 공공기관 발주의 단계에는 RFI-> RFP-> 입찰 및 경쟁 -> 우선협상대상자 -> 수주 -> 계약 등의 단계를
거쳐 발자가와 계약 당사자간의 협상을 통해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 정보통신부의 부재의 여파가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것은 바로 예산편성에 대한
희안한 관습때문입니다.

우선 RFI 단계에서 예산등을 검토하게 되는데, 대부분(약 80%이상)의 발주자측(공공기관)에서는 
업체에서 제공하는 견적에 대하여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금액을 대폭 삭감 시키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 경향에 대하여서는 업체들간의 과도한 경쟁이 한몫하는 경우가 또한 상당히 많기 때문에 한국 IT 전반이 변해야 함을 말할수 밖에 없는데, 전반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수 있습니다.

 # 예산 부족을 통한 예산 삭감, 경쟁에 밀린 업체, 금액과 상관없는
    과도한(무리한) 추가 요구



발주자측의 경우 1억이라는 제품에 대하여 특히 소프트 웨어일 경우 이미 경쟁이 심화되어 있는 제품의 경우
A사, B사, C사등으로 부터 견적을 받으며 단가 비교를 할수 있고 그중 가장 싼것으로 예산을 잡을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지극히 정상적인 예산 편성 과정이 될수 있겠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그 이야기가 달라 집니다.

A업체는 기술 인력 100명이 되는 업체로 G분류의 솔루션을 10년에 걸쳐 만들어온 업계 1위 기업
B업체는 기술 인력 50명이 되는 업체로 G분류의 솔루션을 5년에 걸쳐 만들어온 보통의 기업
C업체는 기술 인력 20명이 되는 업체로 G분류의 솔루션을 후발주로서 새로 개발하여 공급하는 기업


이렇게 3가지 부류의 업체가 있다면 기술 품질 및 가격 경쟁력에 대하여 어떤 결과가 있을것인가를
생각할 여지가 있습니다.

만약 시장 가격 1억이란 제품에 대하여
A 사 - 1 억
B 사 - 8.5 천만원
C 사 - 7 천만원

이란 견적을 줬다면, A, B, C 사중 적정 업체를 뽑기 위해서는 적절한 경쟁 수단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포통의 공공기관에서는 예산상, 서류 처리 절차상의 이유로 최저가 입찰제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당연히 C사가 가장 유리 하겠죠.


그다음의 경우는 8:2의 기술과 가격을 평가하는 경우 인데,
이럴 경우 A, B, C 사는 적절한 경쟁을 하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것은 기술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어떻게 할것인가가 중요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함께 발주자측에서 공급가격을 낮출수 있는 방법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  A,B,C 사의 견적을 받은후 A사에게 C는 견적을 7천에 줬는데 금액 조정좀 해줄수 없겠냐? 라며 가격 조율을 할수가 있습니다.

 
극단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A,B,C사 사이에는 극명한 차이가 보이기도 하지만
시장 상황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프로젝트가 바로 이 극명한 차이에서 부터 시작하게 되고,
시장 자체가 혼탁해지는것이 여기에서 부터 오게 되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철자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요구하게되며 기초적으로 발주자의 인식 변화와 IT 산업 전반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업체는 상당히 많이 있고 동일 솔루션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경쟁은 불가피 합니다.
그것이 자본주의 이고 그것이 경쟁속에 살아 남느냐 죽느냐를 결정하게 될텐데,
2009년 전반적으로 많은 프로젝트에서 다음과 같은 현상을 비추는 것에 대하여 IT 업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게 됩니다.

- 예산 부족한 프로젝트 입찰 공고

- 업체들은 시장이 얼어 붙었기 때문에 과도한 경쟁속에 입찰 참여

- C업체는 기술점수가 뒤진것을 최저가 입찰로 만회하며 사업 수주함

- C업체는 프로젝트 자체가 예산이 부족한 사업이기 때문에 발주처에서도 적절한 협상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할것이란 기대를 갖고 어려운 상황속에 계약을 진행함

- 고객은 금액은 회계부서 소속이고 전산 담당인 우리를은 현업에 좋은 시스템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를 진행하려 함.

- C업체는 SI업체로서 유통하려는 S/W, H/W의 가격을 다시 네고 하며 각각의 업체에 부담을 넘김

- 프로젝트 구축시 가장 큰 문제가 되는것은 사업 규모가 7억정도의 사업인데, 발주자의 눈높이는 20억정도 되고 그런 이유로 결코 손쉬운 프로젝트 진행이 이루어 지지 않게 됨

- C업체는 발주자와 협의를 통해 프로젝트 구축범위를 최소화 하기를 요청하지만, 한국 IT의 경우 처음 선정한 구축범위 + 많은 추가 업무가 기본적인 상황이라 C업체는 지속적으로 프로젝트 구축에 난항을 겪음

- C업체는 결국 사업완료일이 다가와도 구축 진행률 70%도 넘기지 못하여 발주자로 부터 지체상금 이야기를 들음.

- 이때 부터는 발주자는 왕을 넘어 신과 같이 떠받쳐 지고 C업체는 온갖 방법을 통해 지체상금이라도 피할요량으로 발주자와 협상의 협상을 진행함.

- 발주자는 이때 이미 추가 업무가 많이 진행 되었지만, 마지막으로 추가 업무를 더하기 시작함.
- C업체는 이미 적자 상황 발생임에도 지체상금을 맞지 않기 위해 조건부 검수와 함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그 조건들을 수용함

결과적으로 C업체는 추가 5개월의 작업을 한후에야 잔금을 받을수 있었고
7억짜리 사업에서 나온 전체 적자 분은 3억정도를 넘어 서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결국 설계와 예산 책정에서 부터 잘못된것이지만,
한국 IT 시장은 이런 모든 현상을 업체에 떠넘기는 상황입니다.

결국 12~15억정도의 사업이 7억짜리 사업을 최저가로 입찰 참여 하여 5억에 수주하게 되면 결국
이런 사업으로 C업체가 얻을수 있는 적자는 5억이 되는 것입니다.


한국 IT 업계 전반이 변해야 한다는것을 이야기 하는것은
IT 업계 자체도 경쟁력을 잃은 것을 가격으로 승부하려는 악습도 하나의 요인이 되며
그것이 교묘히 이용되고 있는 시장 전반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통신분의 부재가 더욱 절실히 느껴지고 있으며,
IT 업계의 줄도산을 눈으로 보고 있는 현상황에서 , 특히 작은 없체 일수록, 자본금이 부족한 업체 일수록
도산으로 도망자 신세가 되는 사장님들이 부쩍 는것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1. 한국 IT의 현실은 추가 업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2. 전반적인 인식 자체가 1억의 가치 있는 솔루션을 5천이면 살수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 합니다.
이는 과도한 경쟁도 하나의 원인이 되며 1억의 프로젝트에 5천만원으로 입찰참여해서 수주하는 몹쓸 업체들도 빨리 사라져야 하는것이 맞습니다.

3. 만약 RFP에 사과를 납품하라고 써있다면, 업체와 고객과의 인식차이는 다음과 같이 벌어 집니다.

  업체 - 사과 -> 빨간, 파란 사과등이 있으니 고객설득하여 빨간 사과만 납품
  고객 - 사과 -> 빨간색, 파란색 사과 두개 납품과 빨간것 파란것 외에 다른 사과에 대한 벤치 마킹후 좀더 괜찮은 사과를 납품할수 있도록함-> 지름 12CM 이상, 수확한지 1개월 이내, 흠집 없어야 함 등등


이런 인식의 차이는 예산, 설계에서 부터 차이가 나는것이기 때문에 발주자도, 업체도 철저하게 설계작업을
하는것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한국 IT의 경쟁력은 매년 떨어 지고 있습니다.

대학졸업해서 디자인이니 개발이니 하여 업체에 입사를 했던니 5년만에 회사가 문을 닫고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일을 하면 할수록 무리한 요구사항, 추가 요구, 위에서 본것과 같은 인식의 아주 큰 차이로 인해 일은 계속되어 연기 되고 야근은 늘어나고,
미래는 불안하기 때문에 결국 이제는 IT 업계에 들어오겠다는 개발자도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NAVER, DAUM, PARAN등의 포탈 업체가 가장 일하기도 좋고 안전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포탈업체나 게임업계로 빠지려는 경향도 많지만,
무엇보다 발주자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는 PM또는 중급 과장급들의 이탈 현상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한국 IT가 살기 위해서는 우선 IT전반을 전반적으로 이끌수 있는 국가 기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리고 IT전반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한데,
추가 범위 및 추가 업무는 프로젝트 중간이라도 추가 비용을 분명히 지불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격으로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업체가 분명히 사라져야 합니다.
이렇게 가격을 지르고 다니면서 수주하기때문에 발주처에서 가격을 자꾸 낮추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평가 기준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정말 이 프로젝트를 잘 수행할수 있는 업체를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평가할수 있어야 합니다.



아쉽게도 위의 몇가지 적지 않았지만, 이 몇가지만 바뀌어도 
심지어 2~3개 크리티컬한 것만 바뀌어도 IT 업계의 분위기는 매우 크게 바뀔수가 있습니다.


고객의 무리한 요구, 저예산, 가격경쟁을 통한 최저가 수주, 회사 파산, 개발자들의 무리한 야근(철야)
이런것들이 먼저 해결되면서 구축하고 싶은 시스템에 대한 적정한 금액 책정이 전반적인 IT 수준을 분명히 높일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몇개월째 아는 사장님들은 회사 문닫고 잠적하시고, 주위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프로젝트 실패 분위기,
대부분이 저예산, 무리한 수주, 고객의 무리한 요구가 겹쳐지면서 개발자들은 생고생하고, 
또 잠적한 회사는 돈떼먹고 줄도산 이어지고, 그나마 살아 있는 기업은 매일 매일 살얼음판 걷듯
돈이 돌지 않아 결제가 서로 늦어지고, 못버티면 또 부도나는것이 반복되는 이런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이런 악습들이 바뀌지 않으면 안될 심정으로 횡설수설 적어 내려 왔습니다.

IT는 한국과 같이 물질 자원 없는 곳에서 없어서는 안될 귀한 업종입니다.
IT가 살아 나면 분명히 청년 실업률을 많이 낮출수 있습니다.

간헐적인 인턴제, 노동자 배출로 아주 잠깐의 통계치로 만족하려는 탁상행정은 그만두고 실질적으로 산업전반을 일으키고 변화 시킬수 있기를 바랍니다.

불쌍한 IT업계 개발자들 그리고 어려운 사장님들 힘내십시요... 
Posted by 미카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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