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옐로우콘 보컬 이현우 입니다.
2001년도에 발매된 옐로우콘을 아직도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참 감사하고 있습니다.
단 한사람 한사람이 너무나 소중하기에....아주 가끔 멤버들과 만나 이야기도 하다 보면,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게 지내면서도 지난날의 그 때를 기억하며 또 여전히 기억해주시는 여러분들 때문에 기쁘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김성호 선생님의 회상이란 곡을 처음 들었던게 중학생때 인가 고등학생때 인가 했었는데 이렇게 직접 리메이크 곡을 부르게 될지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옐로우콘의 노래 12곡은 대작인 '회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멤버들이 만들고 편곡하고 연주한(키보드 일부 제외) 곡들로 2년이 가까운 시간동안 만들어 왔던 곡이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듣자면 조금더 잘만들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있지만 가끔 듣다 보면 조금은 아날로그적인 그 감성이 참 좋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부르기 어려웠고 들을때 마다 제발 다시 녹음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잘할텐데라며 아쉬워하는 곡이 바로 '회상' 입니다. 이 곡을 부르기 위해서 당시 20대 초반의 남자로서는 그 감정과 아름다운 멜로디를 표현하는게 많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김성호 선생님께 너무나 죄송하고 또 김성호 선생님의 후배였던 매니저형 재철이형에게도 참 미안한 곡입니다.
혹시 글을 보실지 모르겠습니다.
연락을 드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지만 제가 조금더 잘했다면 옐로우콘이라는 밴드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당시에는 어리다 생각해 본적이 없었지만, 많은 것이 서툴고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슴속에 남아 있는 이 감정은 말로 쉽게 표현할 수 가 없습니다. 옐로우콘의 노래를 기억해주시는 몇몇 분도 아마 같은걸 느끼시는듯 합니다. 추억, 순수함, 열정 그리고 노력.
고맙습니다. 기억해주시는 모든분들께.
그리고 부족한 보컬 때문에 날개 한번 제대로 못 펴보고 지금까지온 우리 멤버들과 재철이형에게 미안함을 다시한번 전합니다.
한동안 옐로우콘을 그만두고 노래를 끊을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 15년이 넘게 흐른 지금에서야 조금씩 노래를 다시 즐기게 되었습니다.
이 한스러운 트라우마가 이제 조금씩 자유롭게 변화되나 봅니다.
지금 회상을 다시 부른다면 조금더 깊은 감정을 느낄수 있을것 같네요^^
회상 한번 감상해보시죠.
그리고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단 한분을 위해서...
이메일 주소 남겨주세요~
노래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2d8T2FNdxR8
# 회상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의 눈을 보았지
하지만 붙잡을 수는 없었어 지금은 후회를 하고 있지만
멀어져가는 뒷모습 보면서 두려움도 느꼈지
나는 가슴 아팠어
때로는 눈물도 흘렸지 이제는 혼자라고 느낄때
보고싶은 마음 한이 없지만 찢어진 사진한장 남지 않았네
그녀는 울면서 갔지만 내 마음도 편하지는 않았어
그때는 너무나 어렸었기에 그녀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네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 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은
한 두번 원망도 했었지만 좋은 사람이었어
하지만 꼭 그렇지 않아 너무 내 맘을 아프게 했지
서로 말없이 걷기도 했지만 좋은 기억이었어
너무 아쉬웠었어
내곁을 떠나 무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네가 너무 보고싶어
너무 멀어져 버렸어 함께 했던 시간들은
하지만 내 기억 속에 소중히 간직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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