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 좋아 미치겠네요 "

하하하..
거 제가 뭐 랬습니까..잘 할거라 했지않습니까...아히 미치겠네요..

아침부터 크럽하우스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저와 한일전을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재밋고 조마조마한 경기였습니다..
흥분하면서 응원을 하는 저를 보고 다른 선수들은 장난으로 나를 놀리며 일본을 응원했습니다..

중근이와 태균이가 내게 준 감동의 선물...아주 고맙고 의미가 넘치네요...
끝나자 마자 기쁨의 댄스 세러모니를 하는 제게 선수들은 축하한다고 하네요...
기자들도 내게 몰려와 축하를 하며 인터뷰를 하네요...
직접 출전한것 이상으로 기쁜 순간이었습니다..아이 참..자식들..
이 기쁨 분명 여러분과 국민 모두 함께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야구가 또 일을 내군요...
두번 연속으로 한국이 아시아 1위로 본선에 출전한다는건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올림픽 금매달 이후로 바로 1위로 wbc본선에 진출은 더욱 값진 것입니다..
미국야구는 한국을 다시 보았습니다..
그리고 본선에서 그걸 다시한번 확인 할 것 입니다..

후배들 덕에 내가 많은 인터뷰를 하네요...얼떨결에 대표팀 대변인이 되었네요...
기자들은 저렇게 잘하는 선수들이 왜 메이저로 진출하지 못하냐고 그러네요...
그래서 아직 때가 아니라고 했습니다..4,5년만 더 기다려 보라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 대표팀에서 적어도 5명정도는 메이저로 진출해서 일낼거라고 했습니다..
분명이 그럴수 있을것입니다..혹시 나만의 간절한 소망일지라도 기자들에게 자신했습니다..

이제 한국야구 위원회와 국가가 야구를 위해서 더욱 힘을 주어야 합니다..
선수들의 기량만을 의존하지않고 선진 야구를 하는 인성교육이 잘 되어있는 선진 야구선수들을 키워야 합니다...
인구가 얼마되지 않는 나라에서 저렇게 훌륭한 선수들이 배출된다는건 대단한 것입니다..
그 선수들이 대회에 나가서 승리하는걸로 만족하지 않고 국가는 그 훌륭한 선수들이 사회의 리더로도 성장할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만...

그리고 그동안 야구가 국가나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 그리고 희망을 준걸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욱 그렇게 될걸 생각해서 제대로된 어린이 야구장들을 지어주길 바랍니다..나의 소망 도 하나..
곧 그 어린이들이 대표선수가 되서 국민들에게 기쁨과 긍지를 심어줄거니까요...

아..저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질 안았나봅니다..
갑자기 말이 많아졌네요..죄송..

아무튼 좋은 날입니다...
그저 여러분들이 경기를 보고 주먹을 꽉쥐고..손이 터지도록 쳤던 박수와 함성...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야구를 통해 애국심을 갖게 되는 그 마음으로 어려운 난을 빨리 극복할수 있는 힘이 되길 바랍니다..

당당히 1위로 본선에 출전하는 태극호에 넘치는 축하를 보내며 더 좋은 경기들을 통해서 또 다시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수 있길 기원합니다..



  야구를 사랑하는 분들과 태극호 후배들에게 정말 고마워하는 찬호로부터...





ps:이제 김인식 감독님께 미안하지 않네요...헤헤..
그리고 우리팀에는 일본 선수들이 없어서 아쉽네요..
있었으면 미안하다고 할텐데...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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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 찬호 형님 너무 인간적이고 친근한게 정말 매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