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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나가수' 적우씨에게, 보컬트레이너가 드리는 글을 꼭 읽어 주세요.

by TommyRockVocal 201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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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컬 트레이너를 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가수를 그만둔 걸로 따지자면 적우씨보다 훨씬 후배고 비교할수도 없는 가수란걸 저는 스스로 인정을 합니다.


적우씨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훨씬 빠르게 지금보다 나아질수 있다는것을 저는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그안에 묻어져 있는 큰 긴장감 때문에 뽑아 낼수 없는 발성의 현 상황도 발견을 했습니다.

제가 적우씨에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적우씨와 동일한 감정을 느끼며 노래를 했었던 기억 때문이고 그 당시의 기억이 제게는 매우 힘들었던 과거이기 때문입니다.

주위에는 대형 가수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무대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긴장은 배가 되고 배가 될거란걸 알고 있습니다.

적우씨가 나가수에 출연한건 어쩌면 그들과의 순위 경쟁이 아닌 본인과의 또다른 싸움이란걸 적우씨도 알고 있을거라 저는 느낌에서 부터 전해져 옵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긴장감때문에 놓친다면 나중에 두고 두고 후회할 거란걸, 특히 대중들이 적우씨의 노래 실력을 허접하다고 느끼도록 기억하게 한다면 평생에 후회로 남을것이란걸, 누구보다도 적우씨가 원치 않는다는 것을 저는 알것 같습니다.

적우씨의 목소리는 대단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 목소리에는 십수년간 불러온 경험이 있고, 단련된 소리가 있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더욱 믿었으면 좋겠고 편곡을 담당하신 분께 말씀을 드리자면, 적우씨의 목소리를 좀더 잘 이해하는 자에게 편곡을 맡겼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가수에게 곡은 너무도 소중합니다. 어쩌면 그런 기획자를 만나야지만 적우씨의 소리를 더욱 매력적으로 끄집어 낼수 있다는것도 오늘날의 현실이고 그런 이유로 무명 생활이 더욱 길어졌을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큽니다.

적우씨의 소리를 오랜 시간 들어보진 못했지만, 나가수의 공연을 통해 들어 봤을땐 중저음에 특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대에 혹(폴립)이나 스크래치가 느껴집니다. 그러면서도 단련된 목소리이기 때문에 고음을 지속해서 발산하는 모험은 지금의 상태로는 불가능 할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인에게 고음으로 느껴지는 음을 지속적으로 내려다 보니 아마도 처음부터 긴장감이 컸을거라 생각을 합니다.


저는 적우씨가 다음 공연에서는 대박을 낼거란걸 믿습니다.
대신 몇가지를 주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적는 이유는 적우씨의 심정을 100% 이해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 기죽지 마시고, 옆에 있는 대형 가수들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는 실수는 이제 여기서 끝을 내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1. 편곡이나 곡을 선정할때 중저음 위주의 곡을 선정하세요.
그리고 가끔 길게 뻗는 고음을 넣어 파워풀한 소리를 확실하게 돋보이게 해서, 중저음의 강점과 굵은톤의 고음의 매력을 더욱 크게 하기를 바랍니다.

2. 리듬이 쪼개지는 곡대신에 긴 리듬을 갖는 곡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깊은 소리가 전해지기 위해서는 리듬감 있거나 리듬이 빠르게 변하는 곡대신에 길게 발산할수 있는 곡을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3. 주위에 신경쓰지 말고 더욱 자신있게 집중하기 바랍니다.
아마도 2번의 공연으로는 적응하기가 쉽지가 않았을거 같습니다. 기획사의 크기, 가수의 이름에 쫄지 마시고 자신의 것을 더욱 집중해서 보여주기를 바래 봅니다.

4. 소리를 조금만 더 뱉어 보세요.
일단 허스키한 소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주되게 흉성부로 소리를 내려 부르는 습관을 갖고 있으신데요 긴장감과 함께 소리가 성대 밑으로 가라 앉게 되는 현상을 보입니다.
저보다 더 잘아시겠지만 가볍게 소리를 내뱉어도 지금의 목상태는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소리를 만들려고 하지 마시고 가볍게 불러도 좋을듯 합니다.


감히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저는 보컬 트레이너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대형 기획사가 아니라면 보컬 트레이너가 옆에 있지 않을것 같아서 간단히 적어 봅니다.

이정도만 적어도 분명 다 이해할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출중한 가수도 옆에는 보컬 트레이너가 있습니다. 무례하다 생각하지 말아 주시고, 이번 공연에는 위에서 말한것 4가지 정도만 신경써서 준비를 해도 최소 4위 안의 성적을 얻어 낼 것이 보입니다. 

적우씨의 실력이 100% 발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글을 적어 봅니다.


그리고 네티즌 여러분, 저는 적우씨를 전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노래하는 모습만 봐도 그 레벨을 어느정도 파악할수 있는 보컬 트레이너 입니다.

적우씨를 한번더 믿어봐 주세요, 저는 적우씨의 숨은 실력을 느꼈습니다.
현재의 적우씨는 어떤 누구 보다 긴장되고 축소된 상태일것입니다. 소리는 발산하는 운동입니다. 자연스럽고 자신있게 발산할수 있도록 무명생활 속에 갇혀있던 한 영혼에게 응원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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