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간혹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팬들이 있어 음악을 합니다.'
그런 기분을 요즘 느끼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 방명록을 장식한 한분의 메세지는 제 마음을 감동시켜주셨습니다.
회상이라는 곡도 소개를 해달라 하셔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0일만에 방명록을 확인하게 되어 좀 늦었지만
'회상'을 편곡하면서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시다 시피 회상이란 곡은 김성호 선생님의 곡입니다.
꽤나 많이 알려졌던 곡으로 제나이때 이상의 분들은 모두 아실만큼
대단한 곡이었습니다.
이 회상이라는 대곡을 리믹스하도록 허락해주신 김성호 선생님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리믹스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저희 음반 제작하는 한재철 형님의 대학교 선배라는 이유로
아무조건없이 김성호 선생님이 바로 리믹스 작업을 허락하셨다는 것입니다.
아무조건 없이 = 학교 후밴데 잘 만들어봐~! = 대단하신 선배님^^
그렇게 회상이라는 대곡에 대한 리믹스를 진행 하였고,
우리는 좀더 리드미컬하게 만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저희의 대곡을 리믹스 하는 부담도 부담이지만, 한재철 형님의 부담은 이루 말할수 없을만큼 컸었죠.
왜냐하면 김성호 선생님의 대단한 호의로 인해 이루어진 작업이었고, 이름한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까마득한 후배 밴드에서 선듯 이곡을 리믹스하겠다 한것 자체가 원곡에 대한 예의차원의
엄청난 부담이었습니다.
이 리믹스곡의 특징은 반주가 아주 좋고 보컬녹음이 정말 아쉽다는 점입니다.
제가 보컬로서 지금껏 녹음한 곡중 가장 녹음하기가 어려웠고 가장 표현이 어설펐고
가장 표현하기 어려웠고, 가장 녹음이 오래걸린 곡이 바로 '회상'이었습니다.
이곡을 부르기 위해 제 목소리의 느끼함을 모두 없애는 작업부터 하였는데
밤샌 녹음후에 녹음한 디스크를 갔다 버리고 다시 녹음을 해도 결코 만족을 할수 없었던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이 곡을 들어 보시면 곡의 매 순간마다 동요 비슷한 느낌과 바이브레이션을 최대한 없앤
흔적이 보일것입니다.
하지만, 결코 만족하기 어려운 수준의 작업이 되었기때문에 저는 김성호 선생님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했습니다.
반면, 저희의 곡중 하얀너와 회상은 가장 인기가 좋은 곡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마음은 더욱 찢어졌죠^^
너무 많은 현실적인것을 보여드리면, 감동이 반감할수 있으니 여기까지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고 곡을 들어 보겠습니다.
리드미컬한 반주에 슬픔을 담으려고 꽤나 노력했는데, 자체적으로는 표현 실패로 보고있습니다.
하지만, 이 곡이 주는 원곡의 대단함은 저의 실력 부족도 커버를 해주고 있습니다.
빠른 리듬안의 슬픔을 느껴보세요.^^
회상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의 눈을 보았지
하지만 붙잡을 수는 없었어 지금은 후회를 하고 있지만
멀어져가는 뒷모습 보면서 두려움도 느꼈지
나는 가슴 아팠어
때로는 눈물도 흘렸지 이제는 혼자라고 느낄때
보고싶은 마음 한이 없지만 찢어진 사진한장 남지 않았네
그녀는 울면서 갔지만 내 마음도 편하지는 않았어
그때는 너무나 어렸었기에 그녀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네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 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은
한 두번 원망도 했었지만 좋은 사람이었어
하지만 꼭 그렇지 않아 너무 내 맘을 아프게 했지
서로 말없이 걷기도 했지만 좋은 기억이었어
내곁을 떠나 무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네가 너무 보고싶어
너무 멀어져 버렸어 함께 했던 시간들은
하지만 내 기억 속에 소중히 간직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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