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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노래잘하기 연재

김경호와 박완규의 소리를 살짝 비교해 보면

by TommyRockVocal 201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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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가 전세계적으로 샤우트 창법의 전성기였다 볼수 있습니다. Skid row, Gun's & Roses, Steal Heart, 김경호, 박완규, 최민수(가수), 윤도현, 김종서(^^), 이승철(?^^) 등등 국내에서도 고음이라면 한 고음하는 보컬들이 풍부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들의 장점은 튼튼한 기본기 위에 다져진 고음이라는데 있습니다.

김경호라는 보컬을 '마지막 기도'라는 곡으로 만났을때 한국의 Steal Heart라 칭했던 시절과 Lonely night로 박완규라는 보컬을 만났을때의 그 신선한 충격은 당시의 방송을 보거나 음악을 들었던 자들에게는 매우 또렷한 기억으로 남아있을것입니다. 

임재범이라는 가수가 '나는 가수다'에서 엄청난 카리스마와 함께 그 실력이 재입증 되기도 하였는데요 이 시기는, 방송과 대형기획사의 돈의 논리에 실력파 라이브 보컬보다는 빠르게 돈을 벌수 있는 그런 가수들이 방송을 점령해가는 시대적 변화의 혼돈이 존재하는 그런 시기라 볼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요즘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임재범, 김경호, 박완규, 윤도현, 인순이, 자우림 등의 실력파 가수들이 나와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모습은 여전히 감동을 주는 목소리는 존재한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서론은 이쯤 마무리를 해보고 과연 김경호의 목소리가 왜 감동적인가? 김경호와 박완규는 소리를 내는 구조가 어떻게 다른가? 등의 주제로 글을 써내려가보고자 합니다.

박완규의 발성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일단 목소리를 듣다 보면 그 차이는 쉽게 나옵니다.

   김경호의 소리는
 - 앞으로 뻗어나오는 느낌
 - 턱을 내린 상태로 소리들의 공명을 찾아 울림을 크게 하는 타입

   박완규의 소리는
 - 뭔가 꽉 잡혀 나오는 느낌
 - 성대 뒷쪽으로 소리를 움직이며 흉성부를 좀 압박하는것과 함께 공명의 울림보다는 입천장 뒷쪽으로 소리를 내는 구조


실제로 발성하는 방법이 다르다 보니 표출되는 소리도 완전히 다르게 느껴 집니다.

조금더 구체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김경호의 경우 장점과 단점이 발생할수 있는데(물론 지금도 최고 수준이기에 오해 없으시길, 이론상의 경우 이니 만큼..) 장점은 울림의 풍섬함으로 속시원한 소리를 들을수 있다는 것과 그런 창법은 소리를 좀더 안정되게 낼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전보다 음역이 조금 좁아지게 된 계기는 선천적으로 고음을 낼수 있는 성대의 구조에서 성대 결절을 겪으면서 예전의 기억대로 발성을 했을때 예전 만큼의 초고음을 낼수 없는 그런 구조가 되었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으로 볼수가 있고 그런 경우는 어느 누구도 피할수 없는 결과이기에 단점이라고 말하기에도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소리를 내뱉는게 보이나요?

특히 중고음 영역에서의 굵직한 톤은 실제로 국내외 전문가들로 부터 최고의 목소리다라는 평가를 많이 받게 되는데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초고음(Steal Heart와 같은..) 의 얇은 목소리보다는 허스키한듯하면서도 중우한 그런 중고음은 최고의 소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소리는 어떻게 내는걸까요? 여기에서 김경호의 그동안의 경험과 노력의 결과치를 볼수가 있게 됩니다. 가련한 소리들의 대부분은 선천적인 소리이지만 만들어진 중우한 중고음은 노력의 결과이며 약간 상해져 있는 성대로 인한 터프함?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소리를 끌어 올리는게 보이나요?

반면 박완규의 소리는 다릅니다. 시원한 샤우팅 창법이라기 보다는 만들어 내는 약간은 답답함도 묻어 나는 소리로 느껴집니다. 박완규의 노래 연습 방법을 보면(박완규님의 제자에게서 들은 연습 방법을 토대로..) 지금의 목소리의 이유를 알수가 있게 됩니다.

 

  박완규의 연습 방법 # 1. 무조건 질러라
  박완규의 연습 방법 # 2. 목이 쉴때 까지 질러라
  박완규의 연습 방법 # 3. 목이 쉬었다 나으면 또 질러라 
  박완규의 연습 방법 # 4. 그리고 또 질러라


어떻게 보면 창을 연마 하시는 고수분들의 연습 방법과 비슷 합니다. 엄청난 진성 단련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리는 단단하면서도 성대로 부터 깨끗한 소리가 나는 것보다는 조금은 허스키 하면서도 묵직한 그런 힘이 있는 소리가 나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흉부 뒷쪽을 아래로 압박을 하면서 반대로 소리는 뒷공간위로 올리는 그런 창법은 바로 고수다!라는 탄식을 하게 만들며 오랜 연습의 결과로 얻어진 강한 호흡과 강한 성대의 소리는 최고의 락 보컬의 박완규를 만들게 됩니다.

 

 

반대로 김경호의 연습 방법은 조금 다를것 같습니다.
어떻게 연습을 하는지를 한번도 들어보질 못했지만, 선천적인 높은 음역의 목소리로 인해 오히려 저음역대에 대한 연습이 고음역에 대한 연습보다 많았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목소리의 기본이 성대가 약간 눌린 상태에서 입안의 공명을 이용하는 발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성대는 비교적 깨끗한 상태로 발성이 되게 됩니다. 하지만, 컨디션이 매우 좋다 보면 목에 스크래치를 걸게 되는데요 그것이 김경호의 성대 결절의 원이이 되었다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김경호가 또한 최고의 락 보컬임을 증명하는 이유는 초고음을 낼수 있는 깨끗한 성대는 잃었지만, 수많은 노력의 끝에 중고음영역에서의 강력한 소리를 얻었다는데 있습니다.

 

흉성부를 울리며 성대 스크래치가 아닌 흉부와 입 뒷쪽 영역을 활용하는 흉성 + 허스키의 소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런 소리는 초보 보컬에게서는 들을수 없는 소리 입니다.

 


박완규, 김경호에게서 얻을수 있는 락보컬 팁은 바로 끊임없는 지르기를 통한 성대 훈련입니다.

혹시라도 고음을 내고 싶은데 잘 낼수 없는 자들이나 웬만큼 노래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매번 비슷한 고음을 내지 못하는 자들이나 언젠가 고음을 냈었는데 다시 하려니 되지 않는 자들의 원인은 바로 성대 훈련, 단련이 없는 상태라는 것을 알기 바랍니다.


R&B를 하거나 Soul 을 하거나 락 창법을 내거나 진성의 영역을 확장 시켜야 하는 숙제는 꼭 있습니다.

고음을 내기 위해 성대 단련을 할것인가?! 아니면, 바비킴이나 조규찬 같은 아름다운 소리나 리듬감으로 승부를 걸것인가?

김경호나 박완규가 되기 위해서는 성대를 단련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며 특히 남성의 경우 25살 이후에 성대가 여무는 시기 이후에 어느정도 결과를 보게 될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얼마나 대단한 보컬리스트 인지를 (모두가 알겠지만) 다시 한번 위대한 노력의 결과에 박수를 보내주시기를 바래 봅니다.

김경호와 박완규의 소리 비교 오늘은 여기까지!

궁금한건 질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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