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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노래하는 기술을 많이 많이 보여드리고 나름 가르쳐 드리고, 글도 쓰고 했는데
정작 노래하는 영혼이 아름다워야 하는것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드리지 못했던거 같아요..
얼마 전부터 부산에 사는 이창근이라는 학생이 자주 전화를 합니다.
부산 말투에 때로는 아주 급한 말투로
" 선생님, 저 복식호흡은 어떻게 해야 해요?"
" 아,, 그게,,,, 글써놓은게 있으니 여기 보고 잘 해봐요~~ ..... 등등등 "
한참을 설명하고 나면 학생의 질문이 귀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글을 보고 잘 이해 할까란
걱정도 됩니다.
근데 이 학생이 또 전화가 오네요,,
" 선생님, 근데 노래하는게 좋은데 공부 안하면 안되나요?"
" 엥? 뭔소리??"
" 저는 아르바이트 하느라 노래 연습하면 공부할 시간도 없어요, 그래서 공부안해도 되면 안하려고요,,"
" ㅎㅎㅎ 그런게 어딨어,,!! 일단 노래하는 사람은 많이 알아야 하고 감성도 풍부해야 해,, 머리 없이 노래만
하면 그건 노래 하는 사람 아니야!!! ㅎㅎ "
좀 웃겼지만, 다시 생각을 해보니
아 노래하는 사람의 영혼!! 바로 그거야, 그걸 놓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래하는 사람의 아름다움은 삶의 애환 고통 그리고 기쁨까지도 전달하는 그 무언가 표현할수 없는
진실됨에 있습니다.
임재범님이나 인순이님이 노래하는것과 기술로 연마한 가수가 노래하는 것과의 차이점은
바로 영혼으로 노래하느냐 기술로 하느냐에 있었습니다.
그런면에 있어서 오늘날 우리들은 진짜 노래다운 노래를 듣는게 참 힘들어진 세대가 되어있습니다.
정치 권력의 횡포....
경기 침체...
비정규직의 아픔...
집없는 애환...
먹고 살기 힘들어 자살하는 안타까움..
부익부 빈익빈... 나만 잘먹고 잘살려 하는 그런 나쁜.. xx...
교회가 사랑, 평화, 나눔의 실천이 되어야 하는데 자기들 배채우기만 하는...
요즘 제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들이 이런것들입니다.
그래서 다시 노래하고 싶어 지고 있습니다.
사랑~ 사랑~ 사랑을 외치는 노래, 이별을 외치는 노래로 앨범을 내었었고
찬양 앨범에도 참여를 해봤지만, 어느순간 노래하는 즐거움이 쏵 없어졌었습니다.
뭐 사랑 타령... 뭐..
뭐 또 이별... 그렇지 뭐...
고음? 그래 뭐...
하나님을 찬양? 그래 근데... 좀 추상적인게 뭔가. 좀...
솔직한 고백입니다.
그런데 노래가 하고 싶어 집니다.
우리가 했어야할 찬양, 우리가 불러야할 찬양은
하나님 찬양 받으소서, 하나님 사랑해요, 나를 위로해주신 하나님...
이런 추상을 넘어
이땅의 비정규직의 아픔을 돌보소서,
이땅의 집없는 아픔을 돌보소서
고통이 회복되어 하나님의 은혜를 맛볼때
남북이 하나되는 기쁨을 알게하소서
나만을 위해 친구를 넘어트려야 하는 경쟁사회에 대한 탄식
상위 5%도 안되는 자들의 성공을 위해 함께 누려야할 95%의 아픔들...
우리들의 노래에 영혼이 묻어져야 하는데,
어느순간 껍데기만 되어버린 이 노래....
그래서 다시 노래 하고 싶어 집니다.
그리고 부산에 사는 이창근 학생에게 이야기 합니다.
' 학교 공부도 중요한데, 역사책을 많이 읽어야해,,
그리고 누군가가 주입시키려는것에 넋놓고 주입되지 말고
너의 사상을 가져야해.. '
그것이 노래하는 영혼을 갖는 첫 걸음인듯 합니다.
다시금 아날로그 선율과 함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던
가수들의 모습이 그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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