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다른 소리를 가지고 노래를 잘하는 3분의 발성의 차이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시간이 좀 허락된다면 유튜브에 음성만 녹음해서 올려보고 싶지만, 운전하면서 소리를 내다보니 더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없는 아쉬움으로 일단 영상(음성) 업로드보다는 글로서 설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3 분다 락보컬의 대명사 이면서 소리의 질감이나 창법적 차이들이 뚜렷하여 핵심적인 부분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호칭 생략)
1. 김경호
김경호는 지금까지 3번의 큰 발성 변화가 있었습니다.
1단계 : 초창기에는 두성/비성을 주로 내었고 중간중간 흉성을 섞으며 발성하였습니다.
2단계 : 샤우팅, 스크래치, 그로울링 발성을 섞으면서 강력한 하드락 보컬로 변모하였습니다.
3단계 : 2단계의 발성과 수많은 라이브를 통해 혹사된 성대로 인해 흉성부 + 두성부를 동반한 샤우팅으로 바뀌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워낙 성대가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다 보니 호흡으로 두성 쪽 고음부를 울리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보면 됩니다.
2단계 창법을 통해 강력한 보컬의 창법을 갖게 되었지만 성대를 혹사할수 밖에 없는 창법으로 인한 고음 및 초고음의 톤 저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음을 유지하는데에는 김경호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는 것이며 Youtube를 통해 김경호의 발성을 연구하는 사람들(현역 보컬 트레이더 등 포함)이 그의 발성을 분석하고 따라 할 수는 있지만 김경호가 갖고 있는 울림통, 성량을 따라갈 수는 없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정리를 하면, 호흡 + 두성울림 + 흉성 울림 + 샤우팅(스트래치/그로울링)을 섞어 부르는 그의 소리는 전 세계적으로도 찾기 힘든 훌륭한 보컬 중 한 명입니다.
김경호의 성대가 젊거나 어리지 않다라는 전제로 그의 소리를 분석하다 보면 항상 대단하다란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여전히 쩌렁쩌렁한 성량과 여전히 뱉어내고 두성을 울리는 샤우팅의 소리는 얼마나 그가 자신의 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애를 쓰는지 충분히 느껴집니다.
예전처럼 곱고 강하게 찌르는 고음은 아니지만, 전세계가 매력적으로 느낄 그런 소리의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3단계 발성을 완성한 김경호에게 항상 존경심을 갖게 됩니다.
2. 하현우
음악대장으로 많이 알려진 국가스텐의 하현우.
그의 소리는 교과서입니다.
고음을 내고자 한다면 무조건 하현우의 목소리를 따라 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고음 및 초고음은 두성의 울림 + 호흡이 완벽하게 밸런싱이 맞으며 나오게 되고
중음, 중고음은 비성 + 음색 + 호흡의 완벽한 조합
저음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음색, 전혀 목을 조이지 않는 호흡을 통한 발성
감히 평을 하자면 100점을 넘어 200점짜리 보컬입니다.
* 매우 중요한 한가지 설명 드립니다.
하현우의 창법은 두성 근간으로 두성/비성의 소리를 내는것 뿐 아니라
두성 + 흉성부 스크리밍을 고음부, 중음부, 저음부 까지 맘대로 낼수 있는 특급 능력이 있답니다.
굳이 영상에 담지는 않았지만 곳곳에 그런 소리를 섞음으로 인해
더욱 강력한 락보컬의 소리를 완성해 내고 있습니다.
고음 중음을 넘어 저음에 마저 스크래치와 스크리밍을 활용한 그의 발성은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지 정말 대단한 보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100점 만점중 200점 짜리 보컬이라(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대단하단 말 밖에 할수가 없습니다.
간혹 김경호와 비교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드리는 의견은 두 사람의 발성은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두 양대 산맥의 소리 중 어떤 소리를 더 선호하냐의 차이이지 누가 더 잘하는지는 전혀 의미가 없다 말하고 싶습니다.
3. 주상균
비성에서 두성으로, 비성에서 흉성으로 소리를 움직이는 개성 넘치는 보컬입니다.
주상균의 소리는 호흡 + 비성이 기초합니다.
비성에서 고음으로 더 오를경우 비 성내에서 소리를 두성으로 움직여 비성+두성의 소리로 고음을 내고
중음은 비성의 울림을 활용하며
저음은 비성에서 시작하여 저음으로 내릴때까지도 비성을 유지하는 창법을 갖고 있습니다.
어떨 때는 그의 소리가 머릿속에 갇혀 있다는 느낌마저 들기도 하지만,
비성이 주는 안정감은 성대의 떨림이나, 성대의 생소리를 감춰주기 때문에 소리를 좀 더 감싸 안으며 낼 수 있게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소리의 길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드리며, 위에 정리한 부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소리에는 길이 있습니다.
=> 저음역, 중음역, 고음역의 길 + 흉성역, 비성역, 두성 역 또는 육성 역,, 진성역, 가성역
위의 소리들에는 각각의 울림의 특징이 있고, 저음역에서 흉성 역의 울림이 동반되고,
고음역에서 두성 또는 비성의 울림이 동반되는 등 결국 소리에는 음역에 따라 발성 역의 울림도 함께 동반합니다.
* 소리의 울림점 알아보기
위의 그림을 설명드리면,, 소리의 울림점은 저음에서부터 고음까지 각각의 울림점을 갖고 있습니다.
발성 초보자의 경우에는 저음의 울림점을 갖고 고음을 내려하고,, 고음의 울림점을 갖고 저음을 내려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소리를 발산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각각의 울림점을 익히면 호흡으로 그 소리를 바로 낼 수 있는 실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김경호는 그림의 성대 부분 쪽에 스크래치와 그로울링을 이용하는 창법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저곳의 성대를 열고 호흡으로 빠른 압박을 주면서 소리의 스크래치를 내고 바로 샤우팅을 하면서 소리를 밖으로 내뱉게 됩니다.
만약 샤우팅이 되지 않고 스크래치가 목에 걸린 상황에서 머물게 된다면 성대는 급속히 망가지게 되는 창법입니다.
김경호가 수많은 라이브를 하고 전국투어도 했다면, 컨디션이 좋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컨디션이 안 좋거나 혹사 수준의 일정으로 노래를 한다면 성대는 너덜너덜할 만큼 좋지 않은 상태가 되었을 가능성도 큽니다.
다만, 지금의 성대 상태는 매우 좋아 보일 정도로 회복이 되었기 때문에 고음 및 초고음부에서 얼마만큼이나 소리를 해당 울림점으로 뽑아낼 수 있느냐에 따라 소리의 완성도가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림상 하현우와 주상균의 발성의 포인트를 구분하자면,
하현우는 두성부 머리 뒷부분에서 앞으로 나오는 소리이며
주상균은 머리 앞쪽의 울림을 갖고 있는 채로 두성의 울림으로 이동해서 고음을 낸다 보면 됩니다.
시간이 허락되면 영상/음성을 녹음해서 올려보겠습니다.
락보컬이 되고자 하는 여러분,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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