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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이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시청률은 예전 같지 않다.
- 시즌 1: 10.1%
- 시즌 2: 8.7%
- 시즌 3: 7.6%
- 시즌 4 (2025): 3.6%
한때 ‘무명 가수들의 부활’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던 그 프로그램이,
이젠 3%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1. 감동 뒤에 숨은 ‘소비 구조’
나는 이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좀 복잡한 마음이 든다.
좋은 의미로 보면 —
세상에 잊혀졌던 목소리들을 다시 무대 위로 올려주는 고마운 방송이다.
하지만 나쁜 의미로 보면 —
그 ‘감동’을 철저히 소비하는 방송이다.
시즌 1에서 정홍일 형님이 나왔을 때,
진짜 소름이 돋았다. 그 무대는 완벽했다.
그런데 프로그램이 끝난 뒤, 그분의 음악은 여전히 멋진데
세상은 그렇게 반응하지 않았다.
복면가왕에서 하현우가 세상을 들썩이게 했을 때도 그랬다.
하지만 그 이후 발매되는 앨범들은,
초기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결국 이 프로그램은
‘감동을 만든 사람’은 남기지만
‘그 감동을 지탱할 시스템’은 만들지 못한다.
2. 심사위원도, 시스템도 방향을 잃었다
임재범 형님부터 아이돌 출신 스타, 발라드 가수 그리고 작사가 까지 앉아서
“너무 감동이에요”라고 말하고, 좋아요 수로 통과가 결정된다.
음악 프로그램이라기보단
**‘감정 자극 오디션 쇼’**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심사위원의 눈물, 시청자의 동정,
그리고 순간적인 인기.
이 모든 게 사라지면,
남는 건 다시 ‘무명’이라는 낙인뿐이다.
그리고 그걸 또 다음 시즌에,
다른 이름으로 반복한다.
“제가 더 불편했던 건
가수가 가수를 심사한다는 구조.
물론, 동료로서 존중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경연’이기에.
결국 누군가의 음악을 ‘좋아요’와 ‘점수’로 판단해야 한다는점.
아이돌이든, 락보컬이든, 발라더든 —
모두 음악의 색이 다르고, 기준도 다르다.
그런데 그 주관적인 취향 하나로
‘합격’과 ‘탈락’을 나누는 건 너무 잔인하다.
음악은 숫자가 아니라 온도인데,
그 온도를 누가 대신 재줄 수 있을까?”
“심사위원의 눈물,
좋아요 수로 결정되는 통과 여부.
이건 음악이 아니라 리액션 산업이 되어 버린다.
프로그램은 감동을 팔고,
가수는 한순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끝나면 다시 어둠 속으로 돌아간다.”

3. 그래도 싱어게인 같은 프로그램이 있는 게 낫다는 생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프로그램을 완전히 부정하지 못한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무대에 서는 사람들에게,
싱어게인은 마지막 남은 스포트라이트일지도 모른다.
없으면 너무 외롭고,
있으면 또 씁쓸한 —
참 아이러니한 프로그램이다.
이 10호 가수는 보석이다.
이런 경연장이 아니라 무대에서 먼저 보고 싶다.
4. 진짜 듣고 싶은 건 ‘감동’이 아니라 ‘지속’이다
이제는 “감동”보다 “지속”이 중요하다.
단 한 번의 눈물보다,
한 사람의 음악이 꾸준히 들려오는 게 더 큰 감동이니까.
싱어게인이 정말 ‘Again’을 외치려면,
한 가수의 부활을 그 순간의 이벤트로 만들지 않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때야 비로소 이 프로그램은
‘싱어게인’이 아니라
진짜 **‘뮤지션 어게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방송사들은 ‘눈물’이 아니라 ‘플랫폼’을 만들어야 합니다.
한 번의 감동보다, 지속 가능한 생태계가 필요해요.
가수가 방송을 끝내고 나면,
그의 음악이 계속 들릴 수 있는 후속 무대가 있어야 한다.
음원, 공연, 콜라보 —
이 무대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게 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이 프로그램은
진짜 ‘싱어게인’이 될 수 있다.”
[내면의 소리]
정홍일 형님 이후로 싱어게인을, 하현우님 이후로 복면가왕을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수가 설 무대가 점점 줄어드는 시대에, 이 두 프로그램은 분명 소중한 무대이자 가수들에게 큰 기회를 주는 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청률을 위한 감동 서사’만으로는 더 이상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지만, 음악의 발전을 위해서는 감동의 이슈를 넘어, 감동의 무대가 지속될 수 있는 구조적 지속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싱어게인4를 만들어주신 제작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TV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런 고민과 시도를 이어가는 것은 분명 우리 문화의 토대를 단단하게 하는 일이라 믿습니다.
이제는 ‘경연 프로그램’을 넘어, 직접 가수를 키우고, 음악을 나누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와 무대가 함께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노래는 기술보다 생명력이 중요하다. 그 생명력은 프로그램이 아닌 무대 위의 ‘지속된 진심’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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