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31일
호주와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결승전.
비록이란 말이 알맞지 않겠듯 슈틸리케호는 대단한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홍명보 前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과는 다르게 슈틸리케호는 전방에서 후방까지 '원팀'을 이룬듯 끈질기게 호주와 접접을 펼쳤다.
특히 그가 보여준 실력위주의 팀!
실제로 컨디션이 제일 좋고 현재 실력이 가장 좋은 선수 위주로 선발진을 꾸리면서 불과 4개월 만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팀을 하나로 묶어 내었다.
울리 슈틸리케 (Ulrich Stielike, Uli Stielike) 축구감독, 전 축구선수
출생 : 1954년 11월 15일 (만 60세), 서독
신체 : 176cm
데뷔 : 1972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입단
소속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입으로만 말하던 바를 행동으로 바꾸어 결과를 만들어낸 슈틸리케호는 과히 대한민국의 축구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으며,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불러 일으켰다.
그의 축구는 확실히 인맥 축구와 상관없이 인재를 발굴해 내는 그의 안목과 철저히 신인에게도 기회를 주는 공평함이 묻어 있다. 말한바를 행동으로 보여내는 그의 모습은 선수들에게는 그들 믿고 최선을 다할 준비를 하게 하는 확실한 리더쉽인 것이었다.
그는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직접 한국어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는 것으로 확실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감독임을 스스로 입증해 내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해 주셔도 됩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일하러 온 사람 치고는 축구대표팀의 실력과 레벨 뿐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아는 만큼, 단순히 취임이라기 보다 그의 인간적 매력과 리더쉽 그리고 실력이 참 고마운 2015년 아시안컵을 기억해 본다.
2015년 아시안컵을 통해 슈틸리케호는 꼭 기억되어 지길 바란다.
풀백 김진수
오늘 대표팀을 은퇴하는 로봇 차두리
그리고 든든한 공격수 손흥민
중원의 믿음직한 주장 기성용
슈틸리케의 황태자가 된 이정협
최고의 골키퍼 김진현 발굴
그리고 박주호, 이근호, 곽태휘, 남태희, 김영권, 김주영, 한국영, 장현수, 이청용, 구자철등
아무리 열심히 해도 뻔한 라인업이 나올수 밖에 없었다면 이런 결과를 일구어 낼수 있었을까?
대한민국의 축구와 대한민국 사회의 미래는 바로 이런 모습이어야 할것이다.
인성과 리더쉽이 뛰어날것 같은 슈틸리케 감독을 앞세운 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을 기대하며 대한민국 전반적인 의식의 발전도 기대해 보게 된다.
20150131자 OSEN 기사 발췌 * 미래의 어느날 이 글을 기억하고자 발췌합니다.
[OSEN=시드니(호주), 이균재 기자]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고자 했던 슈틸리케호가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무실점 행진이 끝난 슈틸리케호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 호주와 경기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1-2로 석패했다. 1988년 대회 이후 27년 만에 결승 무대에 진출한 한국은 이날 패배로 1960년 우승 이후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이 좌절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이정협(상주)을 선발 출격시켰고, 그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박주호를 좌측면 날개로 선발 출격시켰다. 대신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손흥민(레버쿠젠)은 우측면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황태자' 남태희(레퀴야)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장현수(광저우 푸리)는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차두리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넘버원 입지를 굳힌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꼈다.
호주의 거친 공격 속에서도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24분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기성용이 골문 앞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곽태휘가 머리로 받아 골대 쪽으로 밀어보았으나 공은 무심하게도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프리킥 기회를 놓친 한국은 전반 25분 가슴 철렁한 위기를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내려온 로비 크루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팀 케이힐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케이힐이 이를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오른발 대포알 슈팅을 날린 것. 그러나 김진현이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면서 스코어는 0-0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전반 종료를 앞둔 45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이어진 땅볼 롱패스를 이어받은 마시모 루옹고가 묵직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6경기 연속으로 이어오던 무실점 행진이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대회 첫 실점을 허용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후반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한국은 후반 1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곽태휘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는 등 좀처럼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5분 매튜 레키에게 절호의 기회를 내줬다. 루옹고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로비 크루스가 왼쪽 측면에서 이어준 패스를 레키가 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 그러나 김진현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0-1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반 18분, 호주가 먼저 팀 케이힐을 빼고 토미 유리치를 투입했다. 한국 역시 맞불을 놓듯 남태희를 빼고 이근호를 투입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이어지는 호주의 거친 플레이에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공방전을 펼치던 한국은 후반 26분 박주호를 빼고 한국영을 투입,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후반 추가시간,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다시 분위기가 한국 쪽으로 돌아오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연장 전반 15분, 골라인 근처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유리치가 땅볼로 밀어준 공을 김진현이 쳐냈으나, 이것을 제임스 트로이시가 그대로 밀어넣으며 호주가 다시 한 골차로 앞서갔다.
마지막 기회인 연장 후반 15분만을 남겨둔 한국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120분의 혈투 속에서 다시 한 번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한 한국은 1-2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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