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류현진을 간절히 응원 하지 않는다.
하지만 박찬호 만큼은 간절하게 응원을 했고 또 기도하면서 경기를 보기도 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생각을 해보니 류현진은 박찬호보다 구속이 더 빠르지 않지만 그를 강심장이라 부르듯 그에게는 응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하는 뭔가 모를 힘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도 해보게 된다.
하지만 2019년 다저스에서 등판하는 그의 모습들을 보면서 애잔한 것 하나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뇌피셜일 뿐이지만 그의 등판을 보면 2020년 다저스와 류현진과의 결별이 예상될 수밖에 없게 된다.
류현진이 등판해야 할 게임에 다른 투수의 일정을 맞추기 위해 변경되는 Case와
그로인해 콜로라도 게임에 맞추어져 류현진이 극복해 내어야 할 상황들이 만들어지는 Case들.
특히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3차전 승리 이후 1번만 더 이기면 되는 다저스는 워싱턴과의 5차전 매우 중요한 순간에
류현진이 아닌 커쇼를 선택하면서 다저스에 중요한 사람은 류현진이 아닌 커쇼라는 것을 분명히 하였다.
이미 다저스 단장은 2019년을 마치면 류현진과의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던 것처럼 행동을 해왔기 때문에 2019년 12월 23일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 소식은 어쩌면 이상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기사 발췌 :미국 MLB닷컴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구단은 아직 확정 발표를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공식 입단은 크리스마스가 지나서야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이며 계약 조건은 4년 8000만 달러, 한화 약 931억 수준의 규모로 알려졌다.
올해 다저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낸 류현진이다.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기록만 보면 어디를 가더라도 최고다. 그런 류현진이 시장에 나왔고 여러 팀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가 간 곳은 토론토였다.
어찌 보면 익숙한 서부지구에 남길 원했을 것이다. 다저스는 강팀이다. 아무래도 선수 한 명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설령 본인이 무너진다고 해도 팀 타선이 빵빵 터뜨리면서 게임을 지배할 수 있는 팀이 다저스다. 그 외의 다른 선발이든 불펜이든, 리그 최고 수준의 팀이다.
다저스에게는 류현진이라는 투수가 간절하지 않지만, 토론토에게는 매우 간절한 투수이기 때문이다.
2019년 다저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에 패배할 때 더욱 냉정히 생각하고자 노력을 한 점이 이점이다.
왜 다저스 때문에 기분이 나빠야 할까? 단지 류현진이 있는 팀이라서?
다저스의 우승으로 류현진이 우승반지를 낄 수 있는 경력이 생길 수 있겠지만, 2019년 방어율 1위 투수를 대하는 다저스의 행동을 보고 있자면 2019년의 우승을 못한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2020년의 다저스?
이제는 관심도 없는 그런 팀이 될 거라 생각을 한다.
2019년 류현진의 상황을 보며 다저스와 류현진의 이별은 예감되었던 것처럼 2019년 다저스의 패배에 대해 아픔을 느끼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2020년부터의 토론토 투수인 류현진을 응원한다.
하지만 그의 앞날을 걱정하는 것도 사치라는 것을 잊지 말자.
우리의 삶이 더욱 빡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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