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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한국 역대 아시아 예선을 통해 바라본 '죽음의 조'

by TommyRockVocal 2008.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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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란 말을 사용할때마다 '과연 죽음의 조가 무엇이길래?'란 생각을 하곤 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예선의 조추첨 결과를 봐도 A조나 B조나 어렵기는 마찬가지일거 같은데 사우디, 이란, 북한의 존재가 우리에게 그렇게 어려운 존재였단 말인가?

▲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예선 조편성


물론 2002년의 영광은 뒤로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2002년 이후 몇년만에
호랑이가 토끼가 되었거나, 종이호랑이가 되었거나를 떠나 우리는 분명 통쾌하게
게임을 리드하거나 다른 팀보다 한발 더 뛰거나 정신력 하나는 높다는
그런말을 하기에는 뭔가 나태해지고 힘이 빠져 보이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는것
같다. 약해진것인지 약했던것을 몰랐던것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수가 없다.

다음의 역대 아시아 예선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대한 과정과 험난했던 여정을 볼수가 있다.

대회

결과

비고

아시아 출전팀

1954 스위스

11

일본전 승리, 최초 월드컵 본선행

한국

1958 스웨덴

예선불참

협회직원 실수로 예선신청서를 제출못함

없음

1962 칠레

22

유고전 2

없음

1966 잉글랜드

예선불참

북한 맞대결 피하기 위해 불참

북한

1970 멕시코

121

호주에 11패 덜미

없음

1974 서독

341

호주에 21패 덜미

없음

1978 아르헨티나

561

이란에 승점 밀려 탈락

이란

1982 스페인

21

1차예선 탈락

쿠웨이트

1986 멕시코

71

32년만에 본선진출

한국 이라크

1990 이탈리아

92

301

한국 UAE

1994 미국

931

도하의 기적

한국 사우디

1998 프랑스

921

도쿄대첩

한국 사우디 이란 일본

2002 한일

자동진출

개최국

한국 일본 사우디 중국

2006 독일

  

2006년도 지금과 결코 다르지 않은 실력이었죠 

한국 일본 사우디 이란


1986년에서야 7승 1패의 성적으로 32년만에 월드컵 본선을 진출하였고 도하의 기적으로 더욱 유명한 1994년 월드컵 아시아 예선의 성적만 놓고 보자면 1패밖에 없는 아주 좋은 성적이지만 우리가 북한을 이기더라도 사우디나 일본이 게임을 이기면 우리는 자동으로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경기종료 30초를 남기고 이라크의 극적인 동점골로 일본이 2:2로 비기면서 본선 진출국이 30초를 남기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순간이 되었던 것이다.

진짜 죽음의 조는 단 1패를 해도 본선에 진출하기 힘들었던 과거에 있었지,
지금의 조편성이 한국 이란 사우디 UAE 북한으로 조금 어렵게 보이긴 하지만
8개국중 2개국만이 본선에 진출했을때와는 다르게 10개중 4.5개팀이 진출하는것 만큼은 죽음의 조고 뭐고 상관없이 예선상황이 쉬워진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정신력과 체력이 강하다 했을때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 선수의 체력이 좋지 않다라고 이야기 했고, 우리나라가 기술이 떨어진다 생각할때 히딩크는 우리나라에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다 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믿음직스럽고 리더쉽 강한 지도자이지만,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을 불과 몇개월 남기지 않고 5:0으로 지고 다닐때에는 경질의 압박이 지금의 상황 보다도 더욱 강했음을 기억하였으면 좋겠다.

그런 히딩크 감독을 몰라봤다면 믿어주지 않았다면 2002년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대표팀 역시 믿어줘야만 살아날수 있다는 것이다.
믿고 맡겨 보자. 그리고 성숙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어 이번에도 본선에 진출할수 있도록 우리가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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