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이야기

일본영화는 죽는다. (러브레터, 지금만나러갑니다, 비밀, 환생등..)

by TommyRockVocal 2008. 1. 7.
반응형
일본 영화를 처음 접한건

러브레터때 부터 이고, 마니아도 아닌 일반적인 관람자로서 상당히 많은 수의 영화를 보아왔다.

특히 좋아하는 영화류는 로맨스, 드라마 등 러브레터풍의 영화만을 보았을정도로 러브레터는 일본 영화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주인공, 스토리, 감동, 슬픔, 멋진 화면구성등... 모든게 완벽했다라고 느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러브레터 이후에 본 영화가 지금 만나러 갑니다, 비밀, 환생 등이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영화들은 아마도 일본 영화에서도 손꼽을 만한 수작으로
시나리오, 배우들의 연기력, 화면 구성등이 상당히 좋은 영화임을 알수 있을 것이다.

여러편의 일본 영화를 본후에 이제는 일본 영화(드라마풍)의 마니아가 될것 같고 일본에서
한류열풍이 있듯, 나에게도 일류(?^^)열풍이 다가오는게 아닐까란 큰 기대감과
환상에 젖어 있었다.

그러던중 일본 영화, 특히 드라마성의 일본 영화는 빠짐없이 보려고 노력하여왔다.
러브레터, 지금만나러갑니다, 비밀, 환생 급의 영화를 기대하며 봐왔던 몇편의 일본 영화들 속에서 별다른 감동을 못느낀채 일본에도 잘만든영화와 잘만들지 못한 영화가 있는게 당연하다며
그 실망을 감추면서 까지 러브레터급의 감동을 이어나갈 영화를 물색하는 나를 볼수 있었다.

최근에 2편의 일본영화를 보고서 일본 드라마영화의 특징및 공식을
좀 느끼게 되었고 이것이 일본영화의 전부라 말할수는 없겠지만, 그들이 만들어 가는
감동을 선사하고자 하는 영화의 공식이 너무 억지성으로 이루어져가고 있는 아쉬움이
풍겨져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눈물이 주룩주룩























그 영화는 '눈물이 주룩주룩'과 '너에게 밖에 들리지 않아' 이다.

두편다 주인공, 시나리오, 화면 구성이 너무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었다.
눈물이 주룩주룩의 경우 예고편을 통해 너무도 많은 감동이 기대되었고, 과연 결말이 어떻게
끝날것인가에 대한 기다림이라 할까, 소위 뭔가 있을 작품으로 기대하였으며
너에게 밖에 들리지 않아의 경우는 어떤 영화인지 잘 몰랐지만, 처음 부분에 나오는 영상미와
잔잔한 영화의 진행에 영화의 전개를 기대하기에 충분하였다.

하지만, 이 두편을 통해 지금껏 보아왔던 일본 드라마 영화의 공식을 조금은 깨닫게 되었다.

일본 영화는 죽는다.
일본 영화는 이상주의적인 판타지가 존재한다.
(시공간 초월, 환생 등등..)


영화마다 이루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을것이고 각각을 보면 똑같은 주제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감동이 다른것이 당연하겠지만,

어찌보면 서태지 이후에 댄스음악이 주류가 되었고 Nirvana 이후 얼터너티브 음악이 주류가 되었듯 러브레터, 지금 만나러 갑니다, 비밀 이후에 일본이 내세운 드라마 영화의 그 주류는 한국에서의 권선징악의 틀을 과감히 깨트려서 흥미롭게 느껴졌던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의 신선함이 아닌 2007년까지도 그들은 위의 2가지 틀안에서 2가지를 동시에 또는 한가지씩 틀을 맞추어 가며 영화의 결론을 판에 끼워 맞추고 있지는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만나러갑니다























러브레터는 차치하고, 지금만나러 갑니다의 죽음과 판타지, 비밀, 환생등에서 보여준
소중한 사람의 죽음으로 이루어진 판타지성 소재등이 그동안의 수많은 일본 드라마영화에서 다른
표현방식으로 표출되었을뿐 그 공식이 너무 똑같다는것을 알게 된다.
(물론 그안에 자신의 죽음을 알면서까지 사랑을 택한 그 사랑에는 정말 큰 감동이 있다.)

다분히 러브레터, 지금만나러갑니다, 비밀, 환생이 수작인 만큼 이 영화의 공식을 이어가며
그 맥을 이루고 싶었을것이란 기대는 이해 하지만,

눈물이 주룩주룩에서의 갑작스러운 폭풍 소식과 폭풍속에서 동생을 돕다가 죽은 오빠,
너에게 밖에 들리지 않아에서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후의 죽음은 아니 왜 하필 죽음으로
또다시 영화의 반전을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안에 오히려 감동보다도 또 죽음인가? 라는
생각이 들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세상에서는 그토록 억울하게 또는 어이없이 죽어가는 사람이 있겠지만, 영화 자체만
봤을때에는 특정 공식에 영화를 짜 맞춘듯해서 그 감동이 더 클수 있는 것을 막았다 라고 볼수
있겠다.

영화의 전개상 죽음 이전까지의 그 잔잔한 사랑의 물결속에서 죽음이후에 큰 감동을 주는것으로
끝내고 싶었을지는 모르지만, 영화가 더욱 잘 만들어지거나 기획자의 확실한 주관이 있었다면
어찌보면 주인공을 죽이지 않는 편이 더 감동적인 라인을 만들기에 좋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굳이 이사람이 여기서 또 왜죽어라는 느낌보다는 나았을것 같다.

아무튼 영상미는 너무 좋은 영화들이다.
갑작스러운 죽음이후의 반전보다는 끊을수 없는 감정의 교류의 연결고리를 기대하며
더 좋은 일본 영화를 기대해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