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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미국 출장기 #1] 첫 미국 출장에서 느낀 마음으로 전해지는 영어

by TommyRockVocal 201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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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마지막을 향할때 갑작스럽게 가게된 미국 출장에 대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 글은 영어 공부용 글이 아니라 출장여행기 입니다.^^)

 

출장 일정은 디트로이트와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대도시로 알려져 있고 살기도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 아무런 걱정이 없었지만, 디트로이트는 TV를 통해 파산도시란 이야기를 들어왔던 터라 두려움이 커져 갔습니다.

 

포탈을 통해 디트로이트를 검색해보니, 이건 무슨 범죄 영화에서나 볼법한 그런 상황들이 검색이 됩니다. 말로만 듣던 총기사고!

 

그걸 혹시 경험하게 되면 어떻게 하지, 난 결혼한 사람이고 사랑하는 아내가 기다리고 있어서 다 줄테니 목숨만 살려 달라 해야 하나, 그러나 간간히 적혀 있는 디트로이트 생활에 만족한다는 한국인들의 몇몇 글을 안심 삼아 출장 준비를 합니다.

 

주로 영어로 소통을 나눈 사람들은

1. 한국에서 만났던 영국인 친구

2. 캐냐에서 온 영국 영어를 사용하는 목사님

3. 한국에서 만난 베트남, 태국 Buyer 들

4. 공부를 위해 한국에 온 필리핀, 미얀마, 인도등에서 온 친구들

5. 유럽 신혼여행에서 만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튀니지 사람들 등


미국식 영어를 굴리는 영어로, 조금 낯설게 느껴오던 필자에게는 미국 본토에서 미국 영어를 본격적 시험해볼 무대가 될것이기에 얼마나 통할수 있을까란 기대감과 약간의 두려움이 동시에 찾아오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영어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 곧 마음의 소통 이란것을 느껴 보았습니다.

연말이라 직통 비행기가 없어 시카고를 경유하게 됩니다.

이렇게 기쁜일이, 미국도 처음가보는 거지만 시카고를 경유하면 한번에 시카고, 디트로이트,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오는구나란 대단한 기쁨을 갖게 됩니다.

 

시카고에 무사히 도착해서 이제 디트로이트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 다녀 봅니다.

'인천 공항은 익숙해서 잘 알겠던데 도대체 어디서 갈아 타야 하나' 를 속으로 생각하며

 

결국 친절해 보이는 직원에게 묻기로 결심합니다.

 

 

 

 

미국에서의 첫 영어로 기억이 납니다.

 

" 디트로이트행 비행기는 어디서 탑니까?"

 

이 질문을 하기 위해

 

'Where is departure for Detroit? 라고 물어야 하나

 

Where can I get to Detroit?라고 해야하나, 근데 이건 아닌데,,

 

그래 초급스럽게 가자 하며

 

I want to go to Detroit, Where can I get in? 

 

 

 

이렇게 몇가지 표현법을 원초적으로 고민한채 결국 디트로이트로 가는구나 타는곳을 알려줘야 한다는 마음을 전한채 질문을 해봅니다.

 

 

 

"저위에 있는 모니터를 보면 디트로이트행 비행기를 타는 곳이 나옵니다"라는 직원의 말속에

Monitor 모니터-> Moni rup? 마니럽으로

들리면서 단 한번의 질문과 대답 앞에 멘붕에 빠졌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영국식 영어와 동남아인 그리고 유럽인들과의 대화와는 느낌이 달랐던 모니뤄~?

그들은 항상 제게 모니터라고 이야기 했는데 이곳에서는 모니러, 모니럽, 마니럽 등으로 들리다 보니 갑작스런 긴장감이......

 

물론, 영국 발음도 처음에는 힘이 들었습니다.

Soccer를 소커라 읽는 목사님과의 대화 가운데 결국 What is 소커?^^ 라고 물으며

아 그거 Football 같은거라며 여라가지 설명을 들으며 이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시카고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행기가 계속 연착 됩니다.

 

 

 

직원에게 물어 봅니다.

 

'When this flight will go라고 해야 하나, When this flight will depart라고 해야 하나'


Go, Start, Depart.... When will we depart? 

when is this flight's departure time?  

When is departure time ?

다양한 생각들...


괜한 긴장감은 영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영국식이건 미국식이건 굳이 나눌 필요도 없다는것을 조금 생각해 봅니다. 


When is departure time? 이면 괜찮은 표현 같고 아주 잘 소통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잠시 긴장감을 피하기 위해 커피를 한잔 마시려고 공항내 Cafe로 갑니다. 



약 5~6명 정도 줄이 끝나고 주문을 하려니

우리들의 교과에서 익혀왔던 많은 표현들중 대표적인

" I wolud like to get a Small Latte without whipped cream"

등의 표현은 쓸 여유도, 필요도 없고 그냥 

"Small Latte, Please."

아주 간단했습니다. ^^


기다리는 동안 미국식 영어에 자신감이 조금씩 상승을 하고 있는데, 이곳 저곳에서 이야기하는 아주 작은 소리도 들리기 시작합니다. 

 

"토네이도 ,,,,,, 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리를 들으며 

아 토네이도 때문에 늦는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한 직원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게 들립니다. 


" 연착되었다. delayed ,,,,, 토네이도 ,,, Sorry,,,,, 출발할때 방송 나갈거다 기다려라"

영어로 이야기하는게 이렇게 한국어로 이해되듯 쭉쭉 들려 옵니다.

참 신기한 일이죠, 영어를 한국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는것과는 다르게 소통으로 느껴지게 되니 그냥 영어가 한국어로 들리듯 영어가 느껴지게 되는것입니다. 브라보!!


그리고, 이곳 미국인들은 왜이렇게 다들 평온한지 한국과는 너무 다른 모습들이 인상 깊습니다

 

어찌되었건 재밌는 현상은,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가 영국식이건 미국식이건 대화는 너무나 잘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전 처음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합니다.

 

첫 임무 완수!!

 


이제 저는 Hertz 렌터카 센터를 찾아 가야 합니다.


제키가 180cm인데 머리 하나쯤 더 있는 한 직원에게 물어 봅니다.

"How can I get to Hertz for lenterCar?"

 

"??? ??

 

"Do you know Hertz? I want to ....... 차 빌리러 가려고,,,"

 

아하 하는듯 알아 차리고는 제가 아주 친절히 이길로만 아주 쭉 따라가다 보면 바로 Hertz 보인다 합니다.

 

다행히 인터넷으로 찾아 보니 대략 3km 떨어져 있던걸 알았던 터라

 

"Only by Walking?"이라고 되물어 봅니다.

 

"맞아, 그냥 걸어가다보면 Hertz 큰거 보일거야..."

 

3km를 걸어가라 하다니 하면서 그냥 무작정 걸어 갑니다. 비도 오는데....

 

그렇게 조금씩 마음이 열려 갈때 한 할아버지를 만납니다.

"할아버지, Hertz 센터가 어디에 있나요?"

 

 

장애인 봉사 차량을 운전하던 그할아버지는

너무도 긴장하시면서, 또 무언가 투철한 책임감을 느끼시면서 제게 길을 알려 줍니다.

",,, 이리로 쭉 가면 됩니다. 저앞에 바로 보일겁니다."

 

"또 걸어 가라하시네,,ㅡㅜ 3km를 걸어 가라는건가?"

 

그런데 때마친 Hertz Bus 한대가 지나갑니다. 센스있게 아하, 저 버스를 타라는 거였군,,!! ^^

 

 

제가 잘 알겠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가니, 두세걸음을 뗄때 까지 서로 눈인사를 합니다.

 

그 모습을 영상이나 카메라에 담아 놓을수만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다시 생각해 보니 모니터를 보라는 직원, Hertz 위치를 알려주던 직원 그리고 너무 친절히 길을 알려주던 할아버지는 제가 이해하고 찾아 갈때 마다 너무 기뻐하며 웃던 그 모습속에 본토 영어에 대한 두려움은 가시고 마음이 다가가는 소통을 이해하게 됩니다.

 

 

 

디트로이트는 파산 도시라는 두려움, 범죄의 도시라는 두려움이 자동차의 도시라는 이미지 위에 저를 두렵게만 했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나 가는 한명 한명은 여전히 제 머리와 가슴속에 가득해 있습니다.

 

 

 

Hertz 버스를 타고 안도감과 이제는 마음의 소통임을 알고 버스 운전 아저씨에게 다시 이야기를 건넵니다.

 

"Does this bus come to Hertz?"

 

Hertz 옷과 hertz로고가 가득한 버스 그리고 hertz 이름판을 가슴에 꽂아둔 아저씨는,

 

"이게 Hertz로 가는걸 어떻게 알았나요?" 라며 웃으며 콧노래를 부릅니다.

 

 

저는 그렇게 무사히 Hertz에 도착해서 이제 예약했던 차를 찾고 호텔로 이동하면 됩니다.


여러분이 언젠가 Hertz에서 차를 빌리려 할때, 어떤 직원이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소리를 들을수도 있을것입니다. 


재밌는건 한국, 우리나라가 조금씩 조금씩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

 

렌터카 찾는것과 호텔 예약은 다음편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시간 날때 조금씩 올리며 소통하는 영어를 느꼈던 출장기를 만나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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